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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편집국임원 곽수정패거리에게

백명환 0 324 08.08 22:47

不可以無恥


아닐 불 (一 - 3)옳을 가 (口 - 2)써 이 (人 - 3)없을 무 (火 - 8)부끄러워할 치 (心 - 6)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언어 능력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할 만하다. 지난 수 천년 동안 인류의 문명이 눈부시게 발전해 온 바탕에는 앞 세대의 지식과 지혜를 전해준 말과 글이 있었다. 활판인쇄술이 일으킨 거대한 변혁을 떠올려보라. 그러나 이 말과 글이 교활함이나 간사함과 만나면 반드시 분란이 일고 죽음과 고통의 축제가 벌어지고는 했다. 문명의 利器(이기)가 다 그러하듯이 말과 글 또한 빛과 어둠을 아울러 갖고 있는 셈이다.

말과 글이라는 이 좋은 도구, 이 기막힌 방편을 갖고서 왜 남을 괴롭히며 분란을 일으키는 짓을 하는가? 왜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굳이 해서 사달을 일으키며, 왜 해서는 안 될 말을 해서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가? 어쩌다 한 번쯤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헛소리나 선소리, 억지소리, 막소리를 되풀이해서 하는 연유는 무엇일까?

‘맹자’ ‘盡心上(진심상)’에 나온다. “人不可以無恥. 無恥之恥, 無恥矣.”(인불가이무치. 무치지치, 무치의) “사람이 부끄러워함이 없어서는 안 된다. 부끄러워함이 없음을 부끄러워한다면, 참으로 부끄러워할 일이 없으리라.”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바로 ‘부끄러워함’에 있다. 맹자는 “無羞惡之心, 非人也”(무수오지심, 비인야) 곧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제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마음, 삿된 짓을 미워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짐승보다 나을까? 부끄러움을 모르면 어떤 잘못도 바로잡을 수 없고,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면 더 나은 삶을 기대할 수 없다.

대개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면 삶 또한 풍요로워질 것이라 생각하는데, 과연 그럴까? 최근 ‘갑질’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재벌 2세나 3세가 몰상식하고 비인간적인 짓을 서슴지 않는 까닭이 어디에 있겠는가? 제 생각과 언행을 단 한 번도 돌아보지 못하고 부끄러워할 줄 몰랐던 데에 있다. 부끄러워하며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는 자는 재산이 많을수록 지위가 높을수록 권세가 있을수록 더욱더 말 같지 않은 말들을 쏟아낸다. 아무도 막지 않기에.
※JTBC방송 편집임직원 과 구수정 패거리들의 인간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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