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베트남 노인이 바라본 대한민국의 노인

강기웅 4 659 06.09 14:39

                        ​​베트남 노인이 바라본 대한민국의 노인

  <?xml:namespace prefix = o />

나는 오늘 한국의 언론 기사 “분노가 일상이 된 노인” 하나를 우연히 읽게 되었다. 한국 전쟁을 아는 한국 노인이 말한 이야기 인 것 같았다. 그의 글을 보면서 지난날 월남 전쟁 시기 월남공화국의 사회 모습이 필름처럼 떠 올랐다. 한국 젊은 사람의 생각이, 그 때 월남 청년들 생각과 똑 같은 것 이었다. 나 자신도 그 때 늙은 사람들이 괜히 간섭하고 가족들을 귀찮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나를 포함한 월남 사람들 모두는 전쟁 초기에는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나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소위 보수라는 기득권자들은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언론보도를 들으면서 이들을 무너뜨리고 정의로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며, 시위에 가담도 하고 각 사회단체의 저항운동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 당시 자유월남은 여야로 나누어 진 정치인들이 진흙탕 개싸움을 매일 벌렸고,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종교인은 그들대로 쉬지 않고 데모를 계속하였다. 나의 부모와 할아버지는 물론, 나라 안의 노인들은 나라가 망한다고 걱정을 하며 반국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기도 하고 야단치며 못살게 굴었다. 우리 젊은 사람들은 이런 노인들이 나라를 망친다고 생각 하였다. 자기들의 틀리고 답답한 생각을 강요하는 구시대 늙은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말하기는커녕 꼴 보기도 싫어 피해 다녔다. 한국의 노인들이 지금 당하고 있는 것과 똑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할아버지는 외출하고 돌아오면, 노인 친구들과 서로 말 한 이야기를 늘어 놓곤 한다. “불순 사람들이 주동하여 시위하기 때문에 나라가 아주 위태롭다. 젊은 놈들은 모든 집마다 부모와 싸우고 말을 하지 않고 듣지도 않는다.” 할아버지는 어디 가는지 모르는데, 매일 집을 나간다. 그리고 돌아와 집에서 또 이야기 한다. 할아버지와 부모님은 무슨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 나는 짐작은 하고 있었다.

나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 대학생 친구들은 사람 사는 방법이 똑 같은데, 이념이 다르고 국가체제가 변하면 어떠냐고 태연히 말한다.

당시 나도 사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할아버지와 논쟁을 많이 했다. 그때마다 부모님은 한숨만 내쉰다. 그로부터 2년 후,

나와 내 친구, 또 남월남 국민 모두가 설마 설마하는 사이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친구 노인들이 걱정 한대로 월남공화국은 망하고 사라졌다.

 

나와 내 친구 부모와 가족들은 죽기도하고 미제 콜라를 먹고, 풍요로운 땅에서 살았던 댓가로 심한 인간개조 학습을 받았는데, 지금에 와서 노인들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 소용이 없다. 할아버지와 친구 노인들은 젊은이에게 귀한 분들이었다.

 

 

*추신: 이것은 월남 전쟁시기를 겪은 후, 과거 한국에 유학한 친 한국 베트남 노인이 쓴 문장을 철자와 문맥을 약간 다듬어 그대로 올린 컬럼적 글입니다.

베트남 전쟁사 연구원 -편집,펌-

Comments

조현규 06.09 22:40
錯雜 한 深情에서 글을 읽으며 參戰時節을 回想 해 봅니다~
'난 참 바보같이 살았군요'라는 유행가가...
강기웅 06.10 09:12
앞에서 선동하던 프락치 등 반사회 운동하던 자들은 색출되는대로, 하나씩 사회 문란죄로 처형 되었답니다. 세상이 바뀌면 어떠냐고 큰 소리치던 내 친구들도 모두 죽었다고 하더군요.
통일이 후, 만연했던 죄명은 이중간첩죄, 사회문란죄, 집단소요죄.불평불만죄, 불법집회죄 등 이었답니다.
박용환 06.10 11:49
트거운 맛이 어떤건지를  느껴봐야  그 이픔을 안겠다만
철부지들이 이 지경으로  만들어놔서 말로해서는 모릅니다 오직 눈으로 봐야  앗 뜨거 소리가  나와야 인생선배들
말이 사실이구나 하며 후회를 하게습니다만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는게 문제지요 이제 우리 참전자들은 굳이나
지켜보고 삽시다 나서본들 틀딱들은 뒤로 비키시라는댜
뭐라 하겠는지요.
강기웅 06.10 17:06
화가 난다 그래도 우리 노인들은 이야기 해야 합니다. 베트남 노인의 말대로, 옳은 소릴해야지 혹 나쁜 세상됐을 때 애들이 말 들을 걸 그랬다며 후회나 하지,  그렇찮으면, 이렇게 된것은 늙은 것들이 입 다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몽땅 뒤집어 씌울거니 말하고  누명 안쓰느게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