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정래 태백산맥 일부 발췌 소꼬리 뱅뱅이 1부

김주황 5 451 01.20 10:59

 # 책좀 읽어주세요. 이 내용은 조정래의 태백산맥 일부 발췌한 내용입니다. 태백산맥은 제가 6번째 다독할 정도로 언제나 읽고 싶은 도서입니다. 1.2부로 나뉘어서 올려드리오니 찬찬히 정독하시어 기냥 기분한번 풀어 보세유

 

뭐시냐 하면 전라도 보성 벌교에서 좀 떨어진 장흥골에 길 장자 장가가 살았는 디, 이 사람 성만 긴 것이 아니라 팔도 기라 죽 허고 다리도 기라죽 허드라. 워 디 그뿐인가, 팔다리가 기라죽허다 본께 키 또한 아니 길 수가 웂는 이치렷다. 어허 이 사람 대밭에서 밤일 혀서 불거 졋다냐, 긴 것도 많기도 허다. 근디. 요것 보소, 긴 것이 하도 많다 본께로 또 한 가지 긴 것을 빼묵었네 그랴, 고것이 무엇이냐,

 

좌중은 알아 뿌렀겄 제. 알았 드락도 초치지 말고 입 닥치고 있드라고잉! 키 길고, 팔 길고, 두 다리가 긴디, 가운뎃다리라고 빠질 수가 있겄어. 당연지사로 가운뎃다리도 기라죽허드라 그것이여. 옛말에 키 크고 싱겁지 않은 눔 웂고, 팔다리 긴 인종치고 게을리지 않은 인종 웂다고 혔는 디, 그 말언 바로 이 길 장자 장가럴 두고 이른 말이것다. 이 장가 게으르기가 오뉴월에 추욱 늘어진 말 좆 꼴 새 였는 지라,

 

남정네 일꺼 정 도매금으로 떠맡은 예펜네 고상이 말로다 헐 수가 웂는 지경이라, 헌디도 그 예펜네 찍 소리 한분 내덜 않고 그 고상 다 참고 젼뎌내는디. 하 고것 참 알다가도 몰를 일이라. 허나, 자고로 음양의 조화란 인간만사 형통이라 혔으니. 장가의 사대육신 게을르기가 늘어진 오뉴월 말좆이라 혔지만도, 그중에 부지런헌것이 딱 한 가지 있었겄다. 고것은 물을 것도 웂이 가운뎃다리였당께로, 고것이 부지런허기가 장닭이 무색허고, 기운이 씨기가 개좆이 성님! 헐 판이라, 고 눈도 코도 웂는 것이 밤마동 구녕얼 찾니라고 사죽을 못 써대니 밝은 날 사지가 축 늘어지는 것이 당연지사 아니 었겄는 감.

 

그 예펜네 찍소리 않고 고상 참아내는 것도 다 그런 야로였는디. 하 여것 봐라, 하늘이 무너질 크나큰 변고가 터졌겄다. 고것이 무엇이냐, 장가의 길고 실헌 물건이 구녕 속에서 뚝 뿌라져 뿌러? 사람 물건이 뼉다구 든 개좆이간디 뚝 뿌라지고 말고 혀? 고것이 아니라먼, 글먼 고 부지런허던 물건이 팔다리맹키로 축 늘어져 게을러져 뿌렀으까? 음질얼 앓은 것도, 늦은 홍역얼 앓은 것도 아닌디 무담씨 물건이 게을러져? 고것이 무엇인고 허니, 장가가 읍내 기생 설매허고 구녕얼 맞춰뿐 것이었어,

 

음기가 승헌 설매가 장가 물건이 좋다는 소문 듣고 살살 꼬디긴 것인디, 지까진 것이 좋으먼 을매나 좋을 라고, 반 믿고 반 못 믿는 마음으로 이부자리 깔고 구녕얼 맛춰본 설매년, 눈에서 불이 번쩍, 입에서 쎄가 낼름, 워야워야 내 서방님 워디 있다 인자 왔소, 설매년이 코울음을 울어대는디, 장가눔 정신이 지정신이 아니더라, 배라고 다 똑같은 배가 아니고 구녕이라고 다 똑겉은 구녕이 아니라, 호시가 좋기럴 춘풍에 흔들리는 나룻배요 구녕이 요술을 부려 대는디 사대육신 육천 마디가 저릿저릿 녹아내리는 판이라. 천국이 여그다냐,  용궁이 여그다냐, 장가는 정신얼 채릴 수가 웂었더라 이것이여.

 

형국이 이리 되니 장가 예펜네는 독수공방이라, 사지에 맥이 탁 풀리는 것이 일헐 기운얼 잃었고, 성질대로 허자면 읍내로 발통달고 쫓아가서 설매년 대갱이럴 와드득 잡아뜯고, 속곳 발기발기 찟어 그년이 구녕얼 다시는 못 쓰게 참나무 말뚝을 박 았으먼 쓰 겄는 디. 넘새 시런 시앗다툼은 칠거지악 중의 하나라, 가심에 불화로럴 안고 남정 내 맘 돌리기만 기둘림 스로 독수공방만 지켰니라. 헌디. 아무리 기둘려도 남정네가 맘 돌릴 기색은 보이덜 않고, 슬쩍슬쩍 곡식얼 퍼내 들고 읍내걸음을 허는 것이 아니겄는가. 사람 뺏기는 것도 분허고 원통헌디. 웂는 살림에 곡식꺼정 뺏기다니,

 

 참고 있다가는 설매 그년 밑구녕에 집안살림꺼정 쓸어널 판세라, 맘 독허게 묵고 남정네 헌데 눈 치뜨고 대들었 겄다. 근디. 남정네 허는 말이, 구녕이라고 다 똑겉은 구녕인지 아는 갑구만 ? 내 참 깝깝혀서, 이러고는 사정없이 떠다밀고 방문을 차고 나가 뿔었겄다. 방구석에 처백혀 울아본께 남정내가 내뱉은 말이 귓속에서 앵앵이는디, 다 똑 같은 구녕이 아니먼 그년 구녕은 워치께 생겠을꼬? 아무리 생각혀도 워치께 달븐 지 알수가 웂어 고개만 자웃자웃허고 있는디.

 

서방이 그년헌데 넋얼 빼는 것은 그년 낯짝이 아니라 구녕이라는 것만은 똑똑 허니 알 수 있는지라, 서방맘얼 돌리자 먼 내 것도 그년 것만치 돼야 쓰것 다는 생각이 번쩍 떠올랐 겄다. 근디. 그년 것이 워쩐지 알 방도가 있어야제. 그 방도는 딱하나, 그년 얼 찾아가는 길밖에 웂드라 이것이여, 그년얼 찾아가자니, 챙피시럽고 천불이 끓어올르는 일이었제 만 서방얼 찾고 집안 망허는 것을 막자면 그만헌 일 못헐 것도 아니었다.

 

#다음 제 2 부가 소꼬리 뱅뱅이가 더 흥미 진진 헌디 워찌 쪼깨만 있다가 마무리 헐팅게 그리알고 쪼매 기둘리시요 잉


Comments

심태섭 01.20 15:56
참으로 유머가 풍성 합니다
좋은글 올려주신 전우님 고맙습니다
김주황 01.20 17:14
에ㅡ이  유머보다 솔직히 아쉬운 느낌도  컷으리라  생각도 되네요ㅡㅋ  저도 사실  아ㅡ이런것도있었고나ㅡ
진즉 알았으믄 ㅡㅎ ㅎ ㅎ그래서 독서를 권장합니다ㅡㅎ
박종수 01.21 17:38
[@김주황] 대가리 먹물들어가면 좋을거 없어요
그냥 살람니다
정동만 01.23 14:07
책 좀 읽어달라꼬랑.잉~?
어디 볼 것이 없어서 음담패설집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음탕한 이야그를
정독꺼정 험시롱 본다요!
혹여라도 젊은 아그들이 보면 늙은 꼰대들이 죽을라꼬 쎅쓴다고 허것네유~ ㅎㅎ
그런 쓰잘데기 없는 책 사 볼 돈 있으면 배부르게 짜장면이나 한 그릇 더 사먹겠구먼유~
내도 박종수님처럼 대그빡에 먹물 안 묻히고 그냥 살랍니다요.
박종수 01.23 20:21
[@정동만] 선배님 연락처 부탁드립니다
청룡2대대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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